본문으로 바로가기

K-학술확산 활동

K-학술확산 활동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인쇄

인하대학교 K-커넥터즈 2기 ‘Connect-IN’팀, 고려인 정체성을 전통문화로 잇다

  • 작성일 2025.05.28
  • 저자
  • 조회수60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K-학술확산연구센터가 운영하는 K-커넥터즈 프로그램은 1기부터 현재까지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한국학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2기에서는 총 6개 팀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으며, 그중 ‘Connect-IN’팀은 제도적·사회적 장벽으로 소외되기 쉬운 한민족 고려인에 초점을 맞추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Connect-IN팀은 특히 언어, 문화, 법적 불안정으로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고려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천 함박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하여 ‘전통문화 체험으로 하나 되다’라는 주제의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월 1회,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고려인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민족적 연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차 활동에서는 전통 자개 공예 체험을 통해 한국 문화의 미적 요소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2차 활동에서는 전통 다식 만들기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와 예절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3차 활동에서는 세계지도 위에 고려인의 역사적 배경 지역을 표시하고, 참여자 각자가 자신의 이름이나 그림을 선으로 연결해 하나의 ‘고려인 역사 지도’를 완성하는 팀 고유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프로젝트를 이끈 팀장 정다민(영미인문유럽융합학과, 4학년) 학생은 “고려인 청소년들로 하여금 서로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는 우리가 사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전했다. Connect-IN팀은 본 활동을 통해 고려인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를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내면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성과발표회에서 밝혔다.

Connect-IN팀은 이러한 활동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문화 교류와 정체성 회복의 기회로 이어져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이에 따라 인천 함박종합사회복지관과 협의를 거쳐, 2025년 11월까지 정기적인 추가 문화 체험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의 활동에서는 고려인 청소년들의 의견을 반영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정체성 회복과 사회 통합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Connect-IN팀은 인하대학교 캠퍼스 일대에서 ‘알고 있나요? 길 위의 역사 – 고려인 퀴즈 캠페인’을 운영하며, 내국인 대상의 참여형 인식 개선 활동도 진행했다. 캠페인은 고려인 동포에 대한 오해와 무관심을 해소하고 올바른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목적을 두었으며, 참여자에게는 고려인 관련 역사·문화 퀴즈를 제공하고 전통 간식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해당 캠페인을 통해 Connect-IN팀의 프로젝트와 연계된 K-MOOC 강좌 홍보도 함께 이루어졌다.

현장 활동에 더해, Connect-IN팀은 고려인 인식 제고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 공론화 활동도 병행하며 사회적 담론 형성의 기반을 넓혔다. ‘정보 기반 고려인 인식 확산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본 활동은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과 <한국미래일보> 언론 기고를 통해 온라인상에서의 지속 가능한 공론장을 조성하고자 하였다.

당초 팀은 고려인 동포들에게 실질적인 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현장 자문을 통해 단순한 정보 부족보다는 정보가 만들어질 수 있는 기반 자체가 부재하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전략을 전환하여 내국인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자발적인 정보 생산과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팀은 주 1~2회 고려인 관련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꾸준한 정보 공유 활동을 전개했다. 콘텐츠는 고려인의 역사, 문화, 정책, 삶의 이야기 등을 다루며, 카드뉴스 형식과 스토리텔링 기반의 설명을 통해 흥미와 이해도를 동시에 높였다. 일부 게시물에는 러시아어 자막을 도입해 고려인 당사자의 접근성도 강화하였다. 더불어 <한국미래일보>에 기고를 진행하며, 보다 폭넓은 사회적 확산과 인식 제고를 도모했다.

Connect-IN팀은 향후에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와 정체성 회복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며, 단절된 공동체 간의 이해 회복과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의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