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커넥터즈
22일 전
인하대학교 K-커넥터즈 2기 ‘Lips’팀, 화교학교와의 문화교류로 ‘공존’의 가능성을 열다
인하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K-학술확산연구센터가 운영하는 K-커넥터즈 프로그램은 1기부터 현재까지 사회과학 분야에서의 한국학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올해 2기에서는 총 6개 팀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으며, 그중 ‘Lips’팀은 화교 공동체에 주목하여, 화교 공동체와 한국 사회 간의 상호 이해와 공존 가능성을 모색하는 ‘Open Your LIPS’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Lips’팀은 2025년 4월, 인천 차이나타운의 화교 초·중등학교를 방문해 화교 학생들과의 한중 문화교류 활동을 진행하였다. 화교학교에서 진행된 문화교류 수업은 달고나 게임, 연 제작 및 날리기, 한지 공예,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달고나 게임은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연계해 설명되며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였고, 연날리기 활동에서는 대만의 ‘풍등’ 문화와 비교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활동 전 사전 설문조사 결과, 화교 학생 중 약 절반만이 성인이 되어서도 한국에 거주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36.4%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교류 활동 이후, 응답자의 71.9%가 한국 문화에 더 친숙해졌다고 답했고, 93.8%는 앞으로 한국 문화를 더 체험하고 싶다고 응답하여 명확한 인식 변화가 확인되었다.
문화교류 수업 이후 Lips 팀은 인하대학교 후문 일대에서 체험형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 참여를 이끄는 활동도 이어갔다. 총 85명의 참여자가 화교 관련 OX 퀴즈와 인식 설문에 참여했고,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나의 여론 지도를 완성했다. 이와 같은 활동은 화교 커뮤니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공존을 위한 이해 기반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Lips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활동 대상을 확대해 ‘OUR’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화교학교 학생들과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화교 학생들이 조를 이루어 한국 사회에서 겪는 거리감, 차별 경험, 정체성 혼란, 낮은 정착 의지의 원인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여자들은 공존을 위한 제안이라는 대주제 아래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화교 학생들이 바라는 변화의 방향성 등에 대해 논의하고 발표했다. 포럼에 참여한 인하대 학생들 중 절반 이상은 포럼 참여 이후 화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전반적인 인식 변화가 확인되었다.
활동 기간 중에는 일부 화교 학생의 부모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프로그램을 지켜보았으며, “자녀가 처음으로 한국 친구와 연락처를 교환했다”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이는 Lips 팀의 프로젝트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화교 가정에까지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Lips 팀은 이번 활동을 통해 화교 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보다 낯설지 않게 받아들이고, 한국 사회와의 소통과 교류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어 보람차다는 말을 전했다.
이와 함께 Lips 팀은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웹매거진 형식의 카드뉴스 콘텐츠도 제작·운영했다. 총 6회에 걸쳐 카드뉴스 게시물을 온라인에 업로드하였으며, 이 중 4회는 K-MOOC 강좌 기반의 학술적 주제를 요약해 구성되었고, 나머지 2회는 화교학교 방문을 토대로 한 현장 콘텐츠로 구성되었다. 카드뉴스 주제는 ▲문화외교와 공공외교의 차이, ▲화교, 그들은 누구인가?, ▲화교학교, 들어본 적 있어?, ▲한국에서 살아가는 화교들 등으로, 주차별로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특히 화교학교 방문 기반 콘텐츠는 실제 현장의 분위기와 교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어, 일상 속에서 접하기 어려운 화교 커뮤니티의 실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Lips팀은 ‘Open Your Lips’라는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다수에게 화교 사회가 낯설고 먼 존재가 아니라, 한국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웃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했다. 이번 Lips팀의 프로젝트는 앞으로도 다양한 구성원이 공존하는 사회에 대한 고민의 계기를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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